작성일 : 99-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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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님의 다양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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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LJH
 조회 : 3,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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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글을 읽고 제가 겪은 김박사님에 대해 몇 자 적어보려합니다. 사람들이 잘
볼 수 없는 그 분의 모습을 저는 지난 일년여동안 여러 번 접했기 때문입니다.
지방에 사는 저는 공포증으로 많은 정신과병원에 다녔는데 전혀 도움이 안돼
한의원도 다니고 기치료, 무속과 종교적치료도 해 봤고 많은 실망만 했습니다.
김박사님을 처음 만났을 때는 저도 "무척 냉정하고 사무적이다"라는 느낌과 함
께 약간의 거부감과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만남의 횟수가 거듭될수록
"정말 여러가지 모습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분은 특히 자신의
따뜻하고 자상한 면을 보여주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조금만 버
틸 힘이 있어도 그 분은 냉정하고 엄격한 모습을 주로 보이다가, 제가 많이 힘
들어하고 주저앉으려 하는 모습이 보이면 정말 놀라울 정도의 성의와 따뜻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복잡한 빙의와 어릴 때 기억으로 힘들어하면 계속 격려
와 함께 "1년이 걸리건 10년이 걸리건 네가 포기하지 않는 한 나도 절대 포기
하지 않는다.""내가 너한테 쏟는 열정과 노력만큼 너도 자신을 위해 노력해
라" 라는 두 가지 말은 공포증때문에 비행기를 못 타고 새벽기차를 타고 몇 시
간걸려 서울에 와야하는 힘든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마칠 수 있게 있게 해주었
습니다.
다른 많은 의시들과 치료자들을 만나봤지만 그 분만큼의 힘과 사랑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거칠고 냉소적으로 보이는 외양뒤에 한없이 부드럽고 넓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처음 느끼고 저는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 번 그런 모습을 보
여준 환자들에게는 자주 그런 모습을 드러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그 분
의 사무적이고 절제된 냉정함만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을겁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예수나 부처에 못지않은 사랑의 소유자로서 김박사님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드러내기 싫어하고 약간 반항적인 그 분의 태도가 그런 내
면의 순수함을 묘하게 감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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