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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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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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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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무게..
그것은 과연 얼마나 나갈까?
인간은 저마다의 고통 속에서
자신의 고통의 무게와 크기가
가장 무겁고 크다고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때때로 고통 속에 짓눌려
숨가쁘게 구원을 요청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고통의 무게가 있던가?
실제로는 고통의 무게는 없다..
자신이 받아들인 것에 따라 무게가 커져갈 뿐이다.
거기에 압사할 수도 있고
일시에 고통의 무게를 부숴버리는 사람의 경우에는
깃텃보다더 가벼운 것이 고통의 무게일는지 모른다.
세상에 고통이 없고 시련이 없다면
사람들은 무엇으로 영성을 느끼고 절실함을 알아가겠는가.
삶의 요소요소에 배치된 고통은 자신들이 뿌려놓은 씨앗이다.
그 씨앗이 발아하여 고통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은 고통을 감내하면서 영성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닌가..
삶의 시련이 없다면 고통도 없을 것이며
시련이 없다면 우리는 관계 속에서의 고마움이나 절실함을 놓치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어우러져 함께한다는 것은 서로의 고통을 보다듬어 주면서
그 무게가 상쇄된다는 것은 아닐런지..
나는 고통의 무게는 실제로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람들이 느끼는 정도에 따라 측정될 뿐이다.
자신의 것만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장 무겁다고 여겨지는 추를 올려놓아
물도 없는 호수에 뛰어들어 스스로 자멱질을 하게 될 것이며
남의 고통을 바라보느라고 자신의 고통을 잊어버린 사람은
고통의 무게를 거의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고통은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다.
세상에 고통이 없어서는 자신이 살아가는 이정표를 만들기 힘들겠지만
또한 고통의 크기를 너무 생각하는 사람은
살아가는 길목마다 어려움만을 겪게 될 것이다..
영적인 차원에서의 고통은 인간이 반드시 겪어내야 하는
산이며 강이다..
산을 오를 때는 오르느라고 산세를 보지 못하니
내려올 때는 미끄러지지 않아야 산을 제대로 느끼고 보게 될 것이다.
신이라는 거대한 산을 제대로 바라보며 그 품안에 안기고 싶다면
고통이라는 시련은 기쁘게 넘어야 할 가벼운 동산일지 모른다.
또한 그 무게는 없다..
각자의 가슴에 무거운 추를 내려놓을 수만 있다면..
그 방법은 일상에서 늘상 기도하는 마음 속에서
영적인 차원을 갖는 것이다.
기도하는 삶으로 순간순간을 살아간다면 텅빈 충만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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